Figma AI 쉐이더로 CMF 시안 만들기

Figma AI 쉐이더 CMF를 쓰면 물리적 샘플 없이 소재 표현을 실험할 수 있다. 제품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 수십 가지 소재와 마감 옵션을 빠르게 시각화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1. Figma AI 쉐이더란 무엇인가

Figma Config 2026에서 발표된 AI Shader Fill은 자연어 프롬프트로 소재 질감을 생성하는 기능이다. 텍스트로 입력하면 해당 소재의 시각적 표현이 Figma 레이어에 직접 적용된다.

무광 알루미늄

차갑고 절제된 금속 표면 질감

거친 콘크리트

불규칙한 표면과 낮은 반사율

반투명 유리

빛을 부드럽게 통과시키는 질감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만드는 소재 질감 예시

핵심은 이것이 단순한 텍스처 이미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조명 방향, 반사율, 거칠기(Roughness), 금속성(Metalness)까지 파라미터로 조정 가능한 프로시저럴 쉐이더다.

2. CMF 시안 만드는 법

실제 CMF 시안을 만드는 과정은 세 단계로 정리된다.

형태 정의 — 제품 형태를 Figma에서 벡터로 그린다. 소재 표현을 테스트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복잡한 3D 형태는 단순화해도 된다.

AI Shader Fill 적용 — 형태 레이어를 선택하고 Fill에서 “AI Shader”를 선택한 뒤 소재 설명을 입력한다. 구체적일수록 결과가 좋다.

조명 조정 — Light Direction 슬라이더로 조명 방향을 조정한다. 실제 사용 환경의 조명과 맞추면 더 현실적인 결과를 얻는다.

Figma AI 쉐이더로 CMF 시안을 만드는 세 단계

실제 CMF 시안 제작 예시

스마트 스피커의 CMF 시안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같은 형태에 서로 다른 쉐이더를 적용하면 10분 안에 세 가지 CMF 방향이 준비된다.

Matte woven fabric

warm gray — 따뜻한 패브릭 질감

Brushed aluminum

champagne color — 헤어라인 메탈

Soft-touch plastic

forest green — 부드러운 촉감의 플라스틱

물리적 샘플 제작 전에 클라이언트와 방향성을 먼저 합의할 수 있다

💡 실무 포인트 — 실물 소재 레퍼런스(금속 헤어라인, 사출 플라스틱 텍스처, 소프트터치 고무 등)를 먼저 수집하고, 쉐이더로 각 소재의 질감을 근사한 베이스를 만든 뒤, 같은 형태에 컬러웨이만 바꾼 배리에이션 보드를 구성하는 순서가 실무에서 잘 작동한다.

3. 실물 목업과 AI 쉐이더, 무엇이 달라지는가

CMF 팀이 지금까지 방향을 탐색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이유는 단순하다. 소재 샘플을 조달하거나 제작하고, 그것을 형태 목업에 붙여 조명 아래에서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물리적인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팀이 금속·플라스틱·패브릭 칩을 정리한 대형 소재 라이브러리를 별도로 운용해왔고, 새로운 옵션 하나를 추가하려면 실제 샘플을 구해야 했다. 애플을 비롯한 여러 제조사가 자체 CMF 목업 룸을 운영해 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AI 쉐이더가 바꾸는 지점은 바로 이 탐색 단계의 속도다. 방향을 좁히기 전까지 수십 가지 소재를 화면에서 먼저 걸러낼 수 있으니, 실물 샘플은 후보가 좁혀진 다음에만 필요해진다. 다만 이것이 실물 라이브러리를 완전히 대체한다는 뜻은 아니다. 탐색과 검증은 여전히 서로 다른 단계이고, 각 단계에 맞는 도구가 다를 뿐이다.

실물 목업

촉감과 내구성까지 검증하지만 샘플 조달에 시간이 든다.

AI 쉐이더

방향 탐색은 빠르지만 시각적 근사에 그친다.

하이브리드

쉐이더로 좁힌 뒤 실물 샘플로 최종 확정한다.

탐색은 화면에서, 확정은 실물에서 — 두 단계는 대체 관계가 아니라 순서 관계다

⚠️ 흔한 오해 — AI 쉐이더가 물성까지 시뮬레이션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쉐이더는 빛의 반사와 표면의 시각적 인상을 근사할 뿐, 실제 촉감이나 내구성, 가공 시 발생하는 미세한 결함까지 예측하지는 못한다. 시각적으로 그럴듯한 결과와 실제로 양산 가능한 소재는 다른 문제다.

팀 단위로 도입할 때 점검할 것

개인의 실험을 넘어 팀 워크플로에 들이려면 몇 가지를 먼저 정해두는 편이 좋다.

자주 쓰는 소재 프롬프트를 팀 공용 라이브러리로 정리해 재사용한다.

촉감·내구성이 중요한 부품은 처음부터 실물 검증 대상으로 구분해둔다.

클라이언트 프레젠테이션용 산출물과 내부 탐색용 산출물의 해상도 기준을 다르게 잡는다.

쉐이더로 정한 방향을 실물 샘플로 확인하는 시점을 일정에 미리 넣어둔다.

탐색 단계와 검증 단계를 분리해두면 도구를 바꿔도 일정이 흔들리지 않는다

4. 마치며 — 한계와 실물 검증

화면에서 본 질감은 실물과 다르다. 조명 각도, 시야각, 표면 곡률에 따라 실제 소재의 인상은 크게 달라지므로, 쉐이더 시안은 방향 결정용으로만 쓰고 최종 CMF 결정은 반드시 실물 칩과 샘플로 해야 한다. 양산 단계에서는 CMF 스펙 문서(컬러 칩 번호, 광택도, 표면 처리 방식)를 확정하는 과정이 남는다. AI 쉐이더는 초기 방향 결정을 위한 도구이지, 최종 승인 도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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