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의 비밀: 연매출 10억 제품디자인회사가 제조업체보다 더 많은 이윤을 남기는 방법 -1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실, 연매출 10억인 제품디자인 회사가 100억 매출의 제조업체보다 더 높은 이윤을 남긴다는 것입니다. 이 배경에는 디자인 회사의 낮은 고정비와 높은 영업이익률이 있습니다. 반면, 제조업체는 높은 고정비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수익구조의 차이점과 그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제조업의 민낮과 서비스업의 반란
현대 비즈니스 세계에서 우리는 종종 높은 매출을 이익과 동일시합니다. 하지만 시장을 면밀히 살펴보면, 예상과 다른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적당히 많은(?) 매출을 올리는 제조업체들이 순이익률 측면에서는 규모가 작은 제품디자인과 같은 서비스 제공 회사들에 이익적인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매출 10억 원 규모의 제품디자인 회사가 100억 원 매출의 제조업체보다 더 높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매출액의 규모가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효율성에 있습니다. 제조업체가 높은 고정비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반면, 제품디자인 회사들은 낮은 고정비용과 높은 부가가치 서비스를 통해 더 높은 이윤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업체의 수익구조 분석
일반적인 국내 제조기업의 구조를 분해해보려 합니다. 100억 매출을 하는 기업을 기준으로 판단해 보려하며 제조 및 판매 매출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100억 정도 하는 기업의 매출 구조를 보면 제품이 1개만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제조업체의 수익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 기업이 마주하는 다양한 경제적 요인과 운영상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물리적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여러개의 자사 제품과 소싱을 한 OEM 제품들이 주 매출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비용과 수익 요소들이 수익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1. 고정비용의 부담
제조업체들은 공장 건설과 유지, 기계 및 장비 구입, 그리고 생산 라인 설치와 같은 높은 고정비용을 부담합니다. 물론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제조 기업도 다수 있습니다. 금형이나 생산, QC등의 대부분을 외주 형식으로 처리하여 물건을 받는 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공장보유시에는 초기비용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고정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좋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좋지 않을 때는 이자비용의 부담과 같은 부분이 있기에 여러모로 고정비가 많이 듭니다. 이러한 고정비용은 생산량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판매량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기업의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2. 가변비용과 마진
원자재 구입, 노동력 비용, 운송 및 물류 비용 등은 생산량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가변비용에 속합니다. 초기 제조를 꿈꾸는 창업자들의 오류는 이부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수많은 정보의 호수 속에 SNS나 유투브, 블로그에서 보여지는 제조의 앞단(제가 많이 쓰는 용어 입니다), 즉 디자인, 개발, 시제품 제작등을 하는 MVP형성은 쉽고 빠르게 달성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인 뒷단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고 쉽게 접하지 못하며 쉽게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제품의 판매 가격과 가변비용 사이의 차이가 마진을 결정하며, 이 마진이 최종적인 수익에 크게 기여합니다. 특히 생산량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제조에 대한 매출비용은 높아지지만 이를 관리하고 보관하고 배송하는 여러가지 고정비의 늘어남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3. 재고 관리의 중요성
제조업체들은 종종 대량 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추려고 시도하지만, 이는 재고 관리에 대한 복잡성과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불필요한 재고가 쌓이게 되면 보관 비용이 증가하고, 제품 가치가 감소할 수 있으며, 결국 이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플라스틱 사출이나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과 같은 재질의 제품들은 QDM(일명 시금형)으로 양산을 해도 최소 5천개~1만개의 재고를 안고갑니다. 본 금형시 10만개는 기본이죠. 시장에서 반응을 보기위한 소량 생산으로의 시작은 쉽지 않아 제조의 재질 선정 및 재고 관리는 고정 지출의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4. 기술 및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제조업체들은 시장의 기술적 변화나 소비자 수요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 도입이나 생산 공정의 혁신은 초기에는 큰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 역시 고정비용이 지출 된다는 소리와도 같죠. 계속해서 신기술과 경쟁업체들의 팔로우는 제조업체들의 숨통을 조여오며 매출의 감소가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이에 계속 되는 투자가 이뤄 질 수 밖에 없고 매년 일정한 매출 증대나 유지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입니다.
제품디자인회사의 수익구조 분석
제품디자인 회사의 수익구조는 제조업체와는 다른 수익구조를 가집니다. 이들 기업은 창의적인 디자인 서비스 제공과 로열티 방식의 서비스 투자등의 방식이 있으며, 여기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적용됩니다. 디자인 회사마다의 비지니스 모델은 다를 수 있습니다.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제 회사와 주변 지인들 회사의 공통적인 부분만 작성하였습니다.
1. 서비스 용역 수익 모델
프로젝트 기반 수익: 클라이언트로부터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받는 구조입니다. 이는 디자인 개발, 컨셉 디자인, 제품 개선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방식은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업 운영에 대한 영업 비밀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부분은 저의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보시면 제가 계속해서 공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젝트 비용: 최근 디자인대가기준이라는 디자이너 임금 단가표가 있습니다. 프로젝트 난이도와 경력, 하는 일, 창작비 등으로 대가를 만들어주는 시스템입니다. 좋은 가이드와 기준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업무에서 적용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적인 일이나 디자인대가기준을 참고하고 일을 진행하고 싶어하는 클라이언트도 존재하니 참고할 만합니다.
2. 로열티 기반 수익 모델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디자인 회사가 개발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판매량에 비례하여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는 방식입니다. 이는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로열티 계약을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와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대가를 전혀 받지않고 투자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제품에 대한 지분을 상당한 비율로 받아야 겠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실제 제품이 시장에 나와 반응이 없으면 한푼도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R&D 로열티: 최근 국내 R&D 사업의 경우 제조기업과 디자인기업간의 로열티 체결을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R&D를 참여할 수 있는 정부지원 사업이 여러가지 존재하는데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사업인 Keit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디자인혁신역량강화 사업이 있습니다.
3. 부가 가치 서비스
컨설팅 및 브랜딩 서비스: 제품디자인 외에도 브랜딩, 마케팅 전략 개발, 사용자 경험 디자인 등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익을 창출합니다. 보통 디자인 컨설팅이나 멘토링등으로 부가적 수익을 창출하며 지원사업으로 월별 혹은 연간 컨설팅 지원제도가 있다.
후속 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 완료 후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시장 조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합니다. 계약기간이 끝난 후 디자인 수정이나 변심으로 인한 수정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계약 후 사후 조치이기에 유지보수 비용차원의 비용지급을 받아야하며 보통 수정 일수에 따른 man month로 진행합니다.
*man month : 인/월컴퓨터인터넷IT용어대사전 작업량을 나타내는 단위의 하나로 한 사람이 한 달 동안에 할 수 있는 작업의 양.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그 기획·입안의 단계에서 지정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factor)의 하나이다. 약어 MM 인/월컴퓨터인터넷IT용어대사전 man month의 약어. 약어 MM
4.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
낮은 고정비용: 제품디자인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낮은 고정비용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유연한 사업 운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서비스 기반의 지식이나 창조적인 작업물을 전달하는 것 이기에 고정비는 대부분 인건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정비와 임대비, 소프트웨어 구입비, 컴퓨터 등이 구 고정지출의 원인이며 소프트웨어나 컴퓨터 등의 초기 투자비용과 달마다 나가는 소프트웨어비만이 나가는 고정 비용입니다. 제조업체들이 나가는 고정비용과는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죠.
고부가가치 서비스: 창의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서비스는 높은 마진을 가능하게 합니다. 위와 같은 말일 수 있지만 경험과 디자인 퀄리티가 좋을 수록 대우를 받고 프로젝트 단가가 높아집니다. 높은 비용으로 좋은 퀄리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대기업은 자금도 충분하기에 품질 좋은 디자인회사를 주로 찾는데요. 이미 알려져 있고 리스크가 적은 회사를 찾기도 합니다.
연매출 10억 수익 구조
1. 디자인 용역 매출 : 70%
2. 정부 지원 디자인 매출 : 20%
3. 기타 로열티 및 잡수익 : 10%
디자인 회사 운영에 따른 수익 구조는 다음과 같으며 3년간 10~15억 사이의 매출을 유지중입니다. 3년간 유지하며 안정기를 찾은 지금 올해 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밟았습니다.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중국 광저우, 칭타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등 이곳 저곳 다니며 디자인 서비스 수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글로벌로 디자인을 수출하러 다니는 내용을 조만간 포스팅 하려고 하는데요. 예전에 다녀온 곳부터 리뷰하며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