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를 쓰는데 Illustrator도 알아야 하나요?” 2026년에도 자주 나오는 질문이다. Adobe Illustrator vs Figma는 경쟁 관계가 아니다. 용도가 다른 도구들이다. 하나는 인쇄와 벡터 일러스트레이션을 위해 태어난 범용 드로잉 툴이고, 다른 하나는 화면 디자인과 팀 협업을 목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처음부터 설계된 툴이다. 이 출발점의 차이를 이해하면 언제 무엇을 써야 할지 헷갈릴 일이 훨씬 줄어든다.
1. Illustrator가 여전히 필요한 경우
Figma는 화면 기반 툴이다. CMYK 색상, 블리드 마진, 인쇄 프리플라이트 — 인쇄 작업은 여전히 Illustrator가 훨씬 적합하다. 브로셔, 포스터, 패키지 디자인, 간판 제작에는 Illustrator가 표준이다. 인쇄물은 화면과 달리 물리적 재단선과 색 재현 방식이 달라서, 이 영역에 특화된 도구가 아니면 후반 작업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기 쉽다.
고도로 복잡한 일러스트레이션(캐릭터, 상세 지도, 복잡한 로고)도 Illustrator의 펜 툴과 패스파인더가 훨씬 세밀하다. Adobe Illustrator vs Figma에서 일러스트 작업만큼은 Illustrator 우위다. 패스 편집의 정밀도와 벡터 연산(합치기·빼기·교차) 기능이 오랜 기간 인쇄·일러스트 시장의 표준으로 다듬어져 왔기 때문이다.
인쇄물 · 대형 포맷
CMYK 색상, 블리드 마진, 인쇄 프리플라이트가 필요한 브로셔·포스터·패키지·간판
복잡한 벡터 일러스트
캐릭터, 상세 지도, 복잡한 로고 — 펜 툴과 패스파인더의 정밀함이 필요한 작업
AI · EPS · PDF 파일
클라이언트의 AI 파일 수신, 인쇄소에 EPS 전달이 필요한 경우 필수
2. Figma로 충분한 경우
모바일 앱, 웹 서비스, 대시보드 같은 화면 기반 디자인은 Figma가 압도적으로 효율적이다. 컴포넌트, 오토 레이아웃, 팀 라이브러리, 실시간 협업 모두 Illustrator에 없는 기능이다. 여러 명이 동시에 한 파일을 보며 작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화면 디자인 프로세스를 바꿔놓았다.
클릭·터치 인터랙션, 화면 전환도 Figma에서 바로 프로토타입이 된다. Illustrator로는 불가능한 영역이다. 디자인 툴 카테고리에서 프로토타이핑 관련 글도 참고하자.
UI/UX 디자인
컴포넌트, 오토 레이아웃, 팀 라이브러리, 실시간 협업
프로토타이핑
클릭·터치 인터랙션과 화면 전환을 바로 확인
💡 실무 포인트 — 인쇄와 일러스트가 필요한 작업인지, 화면 기반 UI 작업인지부터 구분하자. 도구를 먼저 정하기보다 결과물의 최종 형태를 먼저 정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진다. 가장 흔한 실수는 Figma 안에서 만든 벡터 그래픽을 그대로 인쇄용으로 넘기는 것인데, 화면은 RGB, 인쇄는 CMYK 기준이라 색이 다르게 나올 수 있어 인쇄가 필요한 결과물은 처음부터 Illustrator에서 마감하는 편이 안전하다.
3. 실무 워크플로우: 두 툴을 함께 쓰는 법
실무에서는 둘 중 하나만 고르기보다, 작업 단계에 따라 도구를 바꿔가며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초기 아이디어나 로고, 아이콘처럼 벡터 정밀도가 중요한 요소는 Illustrator에서 먼저 정리한다
정리된 벡터 에셋을 Figma로 가져와 화면 레이아웃과 컴포넌트에 배치한다
Figma에서 화면 흐름과 인터랙션을 프로토타입으로 검증한다
인쇄나 브랜드 가이드처럼 최종 산출물이 인쇄물인 경우, 관련 에셋만 다시 Illustrator로 가져가 CMYK 기준으로 마감한다
4. 전환 비용: 어느 쪽이 배우기 쉬울까
어느 툴을 먼저 배웠느냐에 따라 다른 쪽으로 넘어가는 난이도도 달라진다.
Illustrator → Figma
벡터·패스 감각은 그대로 쓸 수 있지만, 오토 레이아웃과 컴포넌트 구조라는 새로운 개념을 익혀야 한다
Figma → Illustrator
화면 배치 감각은 도움이 되지만, 패스파인더와 인쇄용 색상·재단 개념은 따로 학습이 필요하다
5. 마치며
풀타임 UI 디자이너라면 Figma가 메인, Illustrator가 보조다. 브랜드·인쇄 디자이너라면 Illustrator가 메인, Figma가 보조다. 프리랜서라면 둘 다 알아야 클라이언트 범위가 넓어진다. Adobe Creative Cloud와 Figma Professional을 동시에 구독하는 것이 2026년 프리랜서 표준 셋업이다. 가장 흔한 오해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대체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앞서 봤듯 각자 잘하는 산출물의 종류 자체가 다르므로 대체 관계로 보지 않는 편이 실무에 더 도움이 된다. Adobe Illustrator 공식 튜토리얼로 기초를 익혀두자.
Illustrator Figma 비교에 대한 이해는 실천에서 온다. 오늘 이 글에서 한 가지만 골라 지금 진행 중인 작업에 바로 적용해보자. 그 작은 실험이 진짜 이해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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